입동 정도는 알고 있자
- 낙서장
- 2019. 11. 2. 22:22
우리나라에는 24절기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인데요. 크게 4계절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지만 이것을 또 쪼개서 24개로 나눈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각 계절마다 6개의 하위 메뉴들이 더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입동을 다루기 전 아주 간단하게 24절기에 대해 알아보고 곧 다가올 입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24절기들을 알아봅시다.
(1). 봄
봄에 해당하는 절기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입춘은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죠.
(2). 여름
여름에 해당하는 절기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가 있습니다. 여기서 입하는 여름이 시작된다는 의미죠.
(3). 가을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이 있습니다. 여기서 입추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의미죠.
(4). 겨울
겨울에 해당하는 절기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이 있습니다. 여기서 입동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죠.
간단하게 24절기를 알아보았는데요.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각 계절이 시작될 때는 각 계절에 해당하는 한자가 붙는다는 것이죠.
봄 춘(春), 여름 하(夏), 가을 추(秋), 겨울 동(冬) 앞에 설 립(立)자가 결합되어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이 되는 것이죠. 그럼 24절기는 여기까지만 다루고 입동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입동(立冬)이란?
입동은 위에서도 보았듯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19번째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절기들은 태양의 황경이라고 하는 것이 몇도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입동의 경우 태양의 황경이 225도가 될 때 입동이 됩니다. 그래서 딱 며칠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보통 11월 7~8일이면 입동이 됩니다.
(1). 김장을 담그는 시기
입동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김장을 담그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그 문화가 많이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입동만 되면 엄청난 양의 김장들을 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고무장갑을 끼고 엄청난 양의 김장을 하는 모습은 굉장히 익숙한 풍경이었죠. 그 김장김치로 1년을 버티는 것이니 당연히 양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지구온난화등의 영향으로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가 입동에 꼭 김장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김장이라는 문화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하지만 따뜻해진 날씨도 김장문화가 없어지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2). 동면에 드는 시기
입동은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인 만큼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게는 동면에 드는 시기 였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굴이나 땅속에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축을 하는 집에서는 겨울에 풀이 말라 먹이가 없기 때문에 볏짚 썰어 둔 것으로 쇠죽을 쑤어 소에게 주곤 했습니다.
(3). 점치는 풍속
점은 지금 시대에도 많이 보고 있는데요. 옛날에는 입동이 되면 점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를 “입동보기”로 불렀고 꼭 거쳐 가야 하는 것 중 하나였죠.
충청도에는 속담으로 “입동 전 가위보리” 라는 속담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보리를 뽑아서 보는 점을 의미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입동 때 보리 잎으로 점을 보는 문화가 있었고, 만약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2개가 난다면 그해에 보리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이건 마치 아카시아 잎을 가지고 놀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사랑한다, 안한다, 사랑한다, 안한다, 사랑한다, 안한……. 아마 그때부터였어요…….
그리고 경남지역에서는 갈까마귀로 점을 치곤했는데요. 갈까마귀가 흰 뱃바닥을 보이면 다음해에 목화 농사가 잘 된 다고 믿었습니다.
근데 웬만해서는 흰 뱃바다닥을 다 보여주지 않나요……. 새가 누워서 나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따른 의미인가…….ㅎㅎ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는 입동이 되면 날씨로 점을 쳤는데요. 만약 입동이 됐을 때 날씨가 따뜻하지 않다면 그해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믿었습니다. 근거 있는 믿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옛날사람들은 그것을 굉장히 신뢰했죠.
지금도 물론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은 추울 거라고 대부분 지역에서 믿고 있지만 그런 믿음과는 달리 더 신뢰했던 것 같습니다.
24절기를 다 외우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각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절기들은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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