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다보니, 돈에 대해서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했고, 정말 아껴서 매달 100만원씩은 저축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저에게는 학자금 대출이 있었기 때문에 2년 정도 있으니 다시 0원이 되었습니다. 그 허무함을 뒤로한 채 다시 또 달렸지만 처음 그 패기만큼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조금씩 저축은 하고 있는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1.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

우연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는데, 참 짠하더라구요. 아기들이 엄마, 아빠보다 먼저 배우는 말이 “아파”라는 말을 듣고, 참 뭉클해졌습니다. 물론 정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때부터 아파하는 아기들이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관련내용

 

'엄마·아빠'보다 먼저 배우는 말, '아파'

신생아 2만 명 중 한 명꼴로 발견되는 희귀 질환 선천성 거대 모반증 연우(가명)는 몸의 절반 이상이 까만 점으로 덮인 채 태어났습니다. 집보다 익숙한 병원, 장난감보다 익숙한 주삿바늘 '엄마, 아빠보다 먼저 배우는 말은 '아파'입니다. 아이들이 걱정 없이 치료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후원금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 아이들의 의료비와 의료용품 구입비 및 약값 지원 - 병원까지의 통원 부대 비용 지원 - 가족 생계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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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조금만 도와줘도 큰 도움이 될 텐데, 방송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가 않더라구요.

 

2. 나의 삶을 돌아보다

저도 어린 시절 학원을 다녀보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꿈도 못 꿨으며, 오로지 학교 공부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워낙 사교육이 발달한 우리나라다보니,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더라구요. 물론 제가 머리가 엄청 좋아서 커버가 되면 모르지만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중 하나였기에,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하기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나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의 집안 환경을 원망하진 않지만, 만약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다면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더 끌어올릴 수 있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죠. 중요한건 그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전환이었습니다. 제가 많은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나의 미미한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을 돕는 다면, 뭔가 더 의미 있지 않을까했고, 마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금액은 제 수준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공개를 하기가 참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이 돈이 어떤 어린이에게는 식비가 될 수도 있고, 옷을 살 수도 있고, 병원비가 될 수 있기에, 마음 한켠이 참 든든합니다.

 

저는 이 돈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그 어린이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테니까요.

 

 

 

인생에 있어서 죽어라 일만 해봤고, 돈도 모아봤지만, 정작 제 속에 남는 건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걸 성취해 보긴 했지만, 늘 그 속엔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그것을 달래보기라도 하듯, 취업후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허무합니다.

 

그래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시작했고, 그 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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