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저히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물론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6월 3일에는 미국으로부터 렘데시비르 라는 약을 특례수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실 이 약도 중증환자에게만 의미가 있어서 큰 기대를 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코로나 백신 개발이 내년 9월쯤에 된다는 희소식이 나왔는데요. 비록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뭔가 확실한 대안이 나온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6월 3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 개발 중인 3대 백신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3대 백신 파이프라인에 코로나 백신도 포함이 된 것이죠.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자궁경부암 백신과 특허가 등록된 메르스 백신 개발에 사용했던 합성항원 백신을 이용해 코로나 후보 백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연구에 들어갔고, 독성시험 등을 포함한 비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에 임상1상, 12월에 임상2상, 그리고 내년 8월에 임상3상을 마무리 짓고 2021년 9월에 백신 허가 신청을 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제조시설이 구축 돼 있지만 만약 코로나 백신 개발을 해서 생산하게 되면 다른 백신과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 필요한 환자의 혈청은 “코로나19 환자검체수집 및 자원화”사업을 통해 수집할 계획이며, 파스퇴르연구소와 질병관리본부가 효능평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원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은 DNA백신 개발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인데요. 내년 말까지 긴급사용 백신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2022년 5월까지 최종적으로 백신을 비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임상2a상이 끝난 메르스 백신과 임상1상이 진행 중인 C형 간염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용해서 코로나 백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이 생산중인 코로나백신은 난이도가 낮아서 신속하게 개발이 가능하고, 생산시설도 미국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어서 단기간 안에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효능은 다소 낮을 수도 있어서 2회 이상 접종하거나 별도의 장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의 예산지원 요청에 따라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규제도 개선하며, 연구시설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넥신
제넥신은 유전자 치료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6월에만 코로나 백신 임상1상과 임상2a상을 진행합니다. 제넥신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에 사용하는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 백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개발 난이도가 낮아서 개발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단기간 내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포스텍과 카이스트,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비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임상2상을 완료하고 내년 11월에는 임상 3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023년에 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개발비용만 보더라도 기초부터 비임상까지는 38억, 임상1상은 12억, 임상2상은 36억, 임상시료생산은 50억, 임상3상은 60억등, 개발에만 약 196억의 비용이 들게 됩니다. 많은 금액이 투입되는 만큼 확실한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록 코로나 백신 개발이 확실하게 나오려면 최소 1년 넘게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물론 이것도 정말 빨리 나왔을 때를 가정한 거라서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좋은 것은 이러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평범했던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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